[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지난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수와 씀씀이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이용한 카드 대금도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집계결과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 금액은 22억2000만달러로 전분기(22억9000만달러)보다 2.9% 감소했다.
한은은 "외국인 입국자 수가 줄고, 1인당 사용금액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통계를 보면, 지난해 4분기 292였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올해 1분기 286만명으로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꾸준히 한국을 찾고 있지만, 오랜 엔저의 영향으로 일본 손님이 줄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우리 국민의 해외 카드 사용 금액도 28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분기(28억3000만달러)보다 0.2% 줄어들었다. 출국자 수가 늘어 카드 사용자는 증가했지만, 사용 금액은 소폭 감소했다.
해외 카드 이용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1인당 카드 사용 금액은 1년 전과 비교한 카드 이용 금액은 2009년부터 내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분기 대비 이용 금액도 2012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으로 줄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전분기 대비 -0.5%)와 직불카드(-7.6%) 이용자가 줄어들고, 체크카드(+4.5%) 이용자는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다. 단 사용비중은 여전히 신용카드가 69.7%로 가장 높았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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