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케이블TV 3사 주관 두번째 TV 토론회서도 네거티브전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29일 열린 두 번째 TV토론에서도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남인천방송 등 인천케이블TV 3사가 주관한 인천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연일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시 재정문제'는 물론 후보 간 공약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지난 27일 첫 TV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토론에서도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집중했다.
시 부채 문제 공격에 집중하고 있는 유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도 "(송 후보는) 4년 전 손부채 흔들면서 부채 문제 해결하겠다며 당선됐는데 당시 7조였던 인천시 부채를 13조로 늘려놓았다"며 초반부터 시 재정문제에 대한 송 후보 책임론부터 부각시켰다.
송 후보도 1차 토론때와 마찬가지로 "전임 시장이 벌려놓은 사업 탓"이라는 발언을 반복했고 "4년 간 노력한 결과 드디어 부채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올해 866억 흑자를 달성했다"며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낸 유 후보에게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재정 문제를 위해 무엇을 도와줬냐"고 따졌다.
두 후보는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원 조달 방법을 두고도 정면 충돌했다.
송 후보는 "유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매니페스토에 따르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24조원 중 시비를 9조5400억원 동원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인천시 재정이 특별일반회계까지 합해 8조 정도"라며 "대체 9조에 달하는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겠다는 건지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유 후보는 "재원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한 것이며 행정적·실무적으로 다 검토했고 국비 지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답한 뒤 "송 후보야말로 12조5000억이나 들어가는 인천-충청 해저터널 건설과 같은 비현실적 공약을 내세우지 않았냐"고 반격했다.
송 후보는 유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경기도 김포에서 의정활동을 한 점을 겨냥, "그동안 인천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따졌고 유 후보는 "인천시를 위해 장관과 국회의원직도 버리고 나왔다"고 응수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