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월1일 기준 '전국 개별공시지가' 발표, 지가 총액은 1년새 186조 늘어난 4066조원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전국 땅값이 지난해보다 평균 4.07% 상승했다. 지가 총액은 186조5182억원 늘어난 4066조3244억원에 달했다. 특히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개발 호재가 있는 세종시의 상승률이 16.87%로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올 1월1일 기준 개별 공시지가가 전년 대비 평균 4.07%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지가 변동률 3.41%보다 0.66%p 상승한 수치다. 전국 땅값을 모두 더하면 총 4066조3244억원으로 지난해(3879조8062억원)보다 4.8% 많아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광역시(인천 제외)가 각각 3.23%, 4.69% 올랐고 이를 제외한 시·군이 6.12% 뛰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 침체와 개발사업 지연 등이 지가 하락을 이끌며 전국 평균 변동률을 밑돌았다. 특히 인천의 지가변동률은 1.87%로 서울(3.3%), 경기(3.38%)에 비해 낮았다. 영종도 경제자유구역 해제, 용유-무의 관광단지 조성사업 무산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16.87%로 가장 높았고 울산 10.39%, 경남 7.79% 등이었다. 인천·광주는 1.87%로 가장 낮았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이 110곳, 평균보다 낮은 곳이 138곳이었다. 전년 대비 하락한 지역도 3곳 있었다. 상승률로 따져보면 경북 울릉(33.14%), 경북 예천(21.05%), 세종(16.87%), 경북 청도(16.44%), 울산 동구(16.06%) 등의 순으로 지가가 올랐다. 반면 충남 계룡시(-0.38), 광주 동구(-0.23%), 인천 중구(-0.07%) 등은 지가가 내려갔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경북 울릉, 경북 예천, 세종특별자치시, 혁신도시 등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개발 사업의 영향이 토지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면서 "특히 수도권에 비해 광역시, 시·군 지역의 가격 상승폭이 큰 것은 세종, 거제, 울릉, 예천, 울산 등 개발사업이 활발한 지역의 높은 가격 변동률과 지역간 가격균형성을 높이려는 노력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새로 산정된 개별 공시지가는 건강보험료 산정·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조세·부담금 부과, 불법 건축물 이행강제금 등 부동산 행정, 공직자 재산등록 등 61여종의 행정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이 같은 개별 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 알리미(www.kais.kr/realtyprice)와 해당 토지 관할 시·군·구 민원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6월30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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