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회전 탈락과 1년 6개월만의 우승.
'보질로이 커플'의 파혼 후 성적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면서 세간의 관심이 또 다시 집중되고 있다. 세계랭킹 14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총상금 2502만유로) 1회전에서 랭킹 64위 야니나 위크마이어(벨기에)에게 세트 스코어 1-2로 패했다. 2007년 이후 무려 7년 만에 충격적인 1회전 탈락이다.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반면 이틀 전인 26일 잉글랜드 서리 웬트워스골프장(파72ㆍ7302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BMW PGA챔피언십(총상금 475만 유로)에서 1년6개월 만에 EPGA투어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그것도 선두와 7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한 막판 대역전극이다. 공교롭게도 파혼하자마자 '부활모드'에 돌입한 셈이다.
호사가들이 "양자 합의 파혼이 아니라 매킬로이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는 까닭이다. 두 사람은 2011년 교제하기 시작해 지난 1월1일 약혼을 발표했고, 오는 11월에는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지난주 "청첩장이 나오면서 아직 (결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전격적으로 파혼을 발표했다.
영국신문 데일리메일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장의 보즈니아키에 대해 "얼굴이 창백하고, 다소 핼쑥한 모습이었다"고 묘사했다. 매킬로이가 BMW PGA챔피언십에서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우리는 이것이 서로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는 매킬로이와 "어떤 것에 대한 준비가 없다면 이는 충격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보즈니아키의 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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