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유병언 장녀 프랑스서 체포…샹젤리제 월세 1000만원 아파트서 지냈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큰딸 유섬나(48)씨가 프랑스현지 사법당국에 검거됐다.
법무부는 27일 "프랑스 경찰이 이날 오전(한국시간) 유섬나씨 체포작전에 나선 뒤 오후 1시10분(현지시간 오전 6시10분)께 검거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유섬나씨의 파리 거주지 등을 파악해 통보하고 프랑스 사법당국이 공조한 데 따른 것이다.
유섬나씨는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인근 세리졸에 위치한 월세 1000만원대 최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다 잠적한 상태였다. 이후 5시간여 뒤 프랑스 사법당국이 한국 검찰에 체포 소식을 알렸다.
앞서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16일 8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유섬나씨에 대해 범죄인인도청구를 하는 한편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유섬나씨는 지난 2003년 한국에서 모래알디자인을 세운 뒤 대표를 맡아왔다. 지난 2005년부터 인테리어 사업을 병행, 청해진해운 계열사들의 인테리어 일감을 도맡아 왔다.
특히 세월호 증축 과정에서는 5층 VIP룸과 유 회장 전용 사진전시실 인테리어 공사도 모래알디자인이 맡았다.
또한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매달 8000만원씩, 5년간 48억원을 받는 등 계열사들로부터 80억원가량을 챙겼다. 검찰은 이를 횡령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유섬나씨의 신병은 확보했지만 한국 검찰로 인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섬나씨가 범죄인 인도재판을 신청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프랑스의 인도재판은 단심제로 진행되지만 이의제기 절차가 있다. 이 절차를 마치기까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걸린다"고 전하며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한다면 얼마나 걸릴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내로 신속하게 소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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