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유럽중앙은행(ECB)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역내 은행들로부터 은행 감독 비용을 징수하는 규제 초안을 발표했다.
유로존 은행들이 ECB가 오는 11월부터 유로존 은행을 감독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의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비용 부담금은 최소 15만~1500만 유로에 추산된다. 관리감독 비용은 은행별로 리스크 익스포져와 은행 총자산을 50대 50으로 반영해 추산될 예정이다
ECB는 단일은행감독(SSM) 체제 시행에 따라 11월부터 유로존 금융기관의 감독을 담당한다. 유럽연합(EU)는 지난해 유로존 내 전체 6000여개 은행을 관리 감독하는 은행동맹 설립에 합의했고, 주요 감독 기능을 담당할 단일은행감독기구(SSM)를 ECB를 지목했다.
ECB는 이날 성명 발표를 통해 "내년 직·간접 감독 대상인 은행들을 감독하는 데 드는 총 비용을 2억6000만유로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ECB는 "예비 조사 결과, ECB가 직접 감독하는 은행이 내년 내야할 부담금은 15만~1500만유로"라며 "대부분 은행은 70만~200만유로를 낼 걸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CB의 간접 감독 대상인 은행의 75%는 2000유로~7000유로를, 나머지 25%는 20만유로를 내야 할 걸로 예상된다고 ECB는 전했다.
ECB는 오는 7월 11일까지 이번 규제 초안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다음 달 24일에는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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