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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자동차가 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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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연고점을 경신하며 2017선에 올라섰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추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박스권 탈출을 위해서는 자동차 등의 상승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5월 중순 이후 재개된 외국인 매수세로 2000선 안착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수의 성격과 배경은 6월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 기대, 이머징마켓의 강세, 삼성그룹 지배 구조 관련 이슈, 올해 1분기 어닝시즌의 마무리로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외국인 매수세의 연속성과 강도에 대해서는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는 수급 상황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아직 내부 투자자가 반신반의하는 상황이라면 박스권 상단 돌파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점은 국내 증시의 상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강세 현상이다. 삼성전자가 끌어주고 있어 뒤에서 밀어주는 힘이 있다면 지수는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시가총액, 경기, 업황 그리고 이익 모멘텀을 고려할 때 현대차의 역할이 중요하다.

위기와 기회 요인이 혼재돼 있지만 이제는 올라설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판단이다. 2012년 이후 도요타, 폭스바겐, 포드가 모두 시세를 냈지만 현대차는 악재(중국 성장 둔화, 엔저, 경쟁 심화)로 긴 조정 과정이 이어졌다. 최근 단기적 주가 부진은 1분기 실적 부진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섹터의 동반 조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이후 긍정적 시그널이 나타난다면 주가는 충분히 반전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 중국 시장이 다시 커지고 있고 신차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당분간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 유럽 양적완화 기대감에 중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면서 신흥국, 그 중에서도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는 여건이기 때문이다.


국내 기관의 연속 매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2000선을 지켜냈고 2020선 돌파시도를 이어갔다. 그만큼 외국인 매수의 힘이 우위에 있음을 시사한다.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 외국인 매수세는 안도랠리의 동력이다. 장기 박스권 상단인 코스피 2050선까지 추가 상승은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번 상승국면에서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넘어 새로운 상승국면으로 진입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새로운 상승추세를 형성할만한 강력한 상승동력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는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코스피 2050선 안도랠리 과정에서 주목할 것을 시장보다 업종·종목별 대응전략이다. 최근에는 빠른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매매패턴의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외국인 순매수가 실적·환율 플레이에 집중되고 있고 운신의 폭이 좁은 국내 기관은 매도우위 속에 단기 매매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기관의 매물압력, 장기 박스권에 대한 부담에 주도주가 부각되기 보다는 빠른 순환매가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장세에서는 추격매수보다 '길목지키기' 전략이 유효하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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