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싱웨어매치 결승전서 최준우 2홀 차로 제압, 상금랭킹도 1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기상(28)이 통산 2승을 모두 '매치플레이'에서 일궈냈다.
25일 경기도 용인시 88골프장(파72ㆍ7017야드)에서 끝난 먼싱웨어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결승전에서 최준우(35)를 2홀 차로 제압했다.
2008년 투어에 합류해 2009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 매치플레이에서 곧바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다. 무려 4년6개월 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 2억원을 보태 상금랭킹도 1위(2억6300만원)다.
이기상은 특히 32강전에서 2011년 챔프 홍순상(33ㆍSK텔레콤), 16강전에서 디펜딩챔프 김도훈(25), 8강전에서는 2012년 챔프 김대현(26ㆍ캘러웨이)을 차례로 물리치는 등 역대 우승자들을 모조리 격침시켜 화제가 됐다. 오전 4강전에서는 '배상문 킬러' 변진재(25)를 3홀 차로 따돌렸다.
이기상은 "17번홀에서 2온 후 이글퍼트를 앞두고 우승을 확신했다"며 "2009년 이후 우승이 없어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했다"며 환호했다. 시상식에서는 동갑내기 여자친구(곽보경)에게 프러포즈까지 곁들여 기쁨을 함께 나눴다. "오는 11월22일 결혼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준 여자친구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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