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긴장감 고조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크라이나 대선을 이틀 앞둔 23일(현지시간) 동부 친러 분리주의 민병대와 정부군의 계속된 충돌로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민병대 측은 이날 동부 폴타바스카주(州) 카를로프카 마을에서 교전을 벌여 정부군 10명을 사살했으며, 교전 과정에서 반군 4명과 시민 2명도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동부 루간스크주 루베즈노예 마을 인근에서도 반군의 습격으로 정부군이 1명 사망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곳에선 전날 반군 20명이 사살됐다.
앞서 22일에도 동부 도네츠크주 볼노바카 마을 인근 군 검문소에서 반군과 정부군의 충돌로 우크라이나군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도네츠크주 도시 슬라뱐스크 동쪽에서도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교전지역 주변 건물과 도로 곳곳에서 시체가 목격되고 있다고 AP통신은 밝혔다.
이처럼 민병대와의 계속된 충돌로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대선을 앞둔 우크라이나 정치권에서는 "무의미한 희생을 멈추고 (민병대와) 협상을 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자체 공화국을 선포한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는 파견된 우크라이나 선거관리 인력을 위협하고 선거 도장을 빼앗는 등 대선 투표를 거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중재 중인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측은 전체 투표소 중 문제가 되는 곳은 전체의 20% 미만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며 대선 결과를 인정하겠다는 뜻을 23일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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