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안대희·노무현 30년간의 인연 "고시 동기에 측근 구속까지"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인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들의 묘한 인연은 1980년 사법고시 동기로 시작됐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사법고시 17회 출신으로 서울대 행정학과 재학시절 사법고시에 합격해 만 25세에 최연소 검사로 임용됐다.
이후 안대희 전 대법관은 노무현 정권 당시 2003년 8월부터 2004년 5월까지 불법 대선자금을 파헤치며 정권 실세인 안희정과 최도술을 구속하는 등 일명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망을 강화해 나갔다.
노무현 정권 출범 당시 대검 중수부장으로까지 발탁됐던 그가 급기야 그동안 갈고 닦은 칼끝을 노무현 정권 실세이자 측근들에게 겨냥하기에까지 이른 것이다.
안대희 전 대법관이 수사한 대선 자금 사건이 친노 진영에도 타격을 줬지만 한나라당에도 '차떼기당(정치자금이 실린 차들을 통째로 넘겨받은 사건)'이란 오명을 안겨줬다. 안대희 전 대법관의 별명인 '국민검사' '차떼기 검사'는 이때부터 나왔다.
안대희 전 대법관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인연은 봉하 마을에서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닷새째인 2009년 5월27일, 안대희 전 대법관은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봉하 마을을 찾았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당시 기자들을 만나 "(노 전 대통령은) 원칙을 지키려고 애쓰고, 노력한 분인데, 슬프게 가시니 충격적"이라며 "조금 울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희 전 대법관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연을 접한 네티즌은 "안대희 노무현, 기연과 악연이네" "안대희 노무현 , 서로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들" "안대희 노무현 , 닮은 듯 다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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