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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선언한 관광 천국 태국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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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태국 군부가 계엄령 이틀 만에 쿠데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태국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물가가 싼데다 골프장과 마사지 업소 등 서비스 시설이 좋은 태국으로 가려던 관광객들이 고민에 빠졌다.더욱이 6월4일부터 시작하는 황금연휴에 항공편을 예약한 관광객들은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장고에 빠졌다. 태국은 연간 2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나라이고 한국인관광객은 100만명을 넘는다,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활보하는 태국 거리를 걷다가 자칫 위험한 처지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32년 입헌군주제 도입 이후 19번째 쿠데타=태국 군부는 지난 22일 계엄령을 선언한 지 이틀 만에 각정파간 타협에 실패했다며 쿠데타를 선언했다.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22일 TV 방송을 통해 정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정파간 회의가 실패로 돌아갔다며, 군과 경찰이 전국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프라윳 총장은 군 수뇌부와 함께 TV 방송에 등장해 "신속하게 국가의 평화를 회복하고 정치 개혁을 하기 위해 육군, 해군, 공군, 경찰이 22일부터 계속 권력을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국민은 평정을 유지하고, 평소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며 "정부 관리들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규정에 따라 업무를 계속한다"고 강조했다.

군은 헌정 중지,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통금, 5인 이상 집회 금지, 군에 대한 내각 보고, 반정부 및 친정부 시위대 해산 등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방콕 시내에서 점거시위를 벌이던 반정부 시위대와 방콕 외곽에서 시위하던 친정부 시위대도 군의 명령에 따라 해산했다.


태국군은 앞서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후 19번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실각시킨 지난 2006년 쿠데타 이후 8년만에 다시 쿠데타를 일으켰다. 정치 관측통들은 시위 사태에 따른 불안이 계속되자 군부의 쿠데타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했고 이는 현실화했다. 반정부 시위 사태로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28명이 숨졌으며, 800명 가까이 다쳤다.


◆외교부, 태국여행 자제 당부...여행경보 2단계로 상향=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우리 외교부는 23일 태국 여행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했다.이는 불과 이틀 만에 상향된 것이다.


쿠데타 선언한 관광 천국 태국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태국 여행경보 현황.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 파란색부분)에서 2단계(여행자제. 노란색 부분)로 상향됐다.(5월23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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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태국의 여행경보를 1단계 여행유의에서 2단계 여행자제로 상향했다. 이로써 남부 나라티왓 등 말레이시아 국경 지역은 여전히 여행제한(3단계)에, 나머지 태국 전 지역의 여행경보는 여행자제(2단계)로 조정됐다.


외교부는 앞서 지난 21일 방콕 및 방콕 인근 지역을 비롯한 태국 전역에 대해 1단계 '여행유의'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태국 방문이 예정된 국민은 방문 필요성을 신중히 결정하고, 이미 체류 중일 경우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 당국자는 "그동안 태국 시위가 많았지만 시위로 외국인이 다쳤다는 보고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돌발사태로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 만큼 되도록이면 여행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태국의 경우 나라티왓, 파타니, 얄라 주, 송크홀라주, 남부 말레이시아 국경지역에 대해서는 이미 3단계인 여행제한이 발령돼 있으며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이번 2단계 경보 발령과 무관하게 3단계 경보가 유지된다.


다른 당국자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시위해산이 평화롭게 이뤄졌다는 것으로 봐서 이번 사태가 더 나빠질 것 같지는 않다"면서 "과거 쿠데타 사태가 정리되는 데 짧게는 9개월 길게는 1년 이상 걸린 만큼 단기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당기간 몸조심을 할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관광객 태국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국가평화질서유지위원회(National Peace and Order Maintaining Council)는 국내외 항공기 여행객 등 통행금지 제외 대상자를 발표했지만 주 태국 대사관은 교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해 행동요령을 공지했다.


국가평화질서유지위원회는 야근조와 국내외 항공기 여행객, 선박 및 교통업 근로자
,생업상 반드시 야간에 이동이 필요한 경우, 수출입, 음식물 취급 등 손실 발생 직업종사자, 환자 또는 병원 관계자 등을 통행금지 예외자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 태국 대사관은 태국 정세와 쿠데타와 관련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대사관측은 우선, 공공장소에서 언급을 삼가고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한 태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게재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특히 시위 지역이나 태국인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접근을 삼가는 한편,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외출을 자제하고 통행금지 시간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수시로 태국 방송 청취하고 대사관 홈페이지를 방문해 공지를 확인하며 불심검문에 대비해 항상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여권 등)와 지인의 전화번호를 소지할 것을 주문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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