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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잉락 전 총리 출두…군부 탁신 세력 옥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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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태국 쿠데타 군부의 소환을 받은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23일 방콕 육군시설로 출두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친나왓 전 총리는 이날 언니와 함께 방탄차량을 타고 수도 방콕의 육군시설에 도착했다. 쿠데타 주역으로 전날 총리직을 자신이 맡겠다고 선언한 프라윳 찬 오차 육군참모총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잉락 전 총리에 앞서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과도총리 대행을 비롯해 38명도 군부의 소환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새벽 태국 군부는 실각한 친나왓 전 총리 등 탁신 일가 4명을 포함, 집권 푸어타이당 관계자 탁신을 지지하는 레드셔츠 시위대 지도부와 야권 시위대 등 114명을 소환했다.

군부는 소환 목적과 관련해 “평화를 유지하고 국정 문제를 순조롭게 풀기 위한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잉락 전 총리가 소환에 응하면 어떤 조치를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태국 군부는 이어 잉락 전 총리 등 정계 인사 등 155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군부는 성명을 통해 “평화를 보존하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의 출국을 금지한다고 주장했다.


태국 군부는 이전 18번째 쿠데타인 2006년에는 탁신 총리를 축출했다. 태국 군부는 왕실, 관료, 중산층 등으로 구성된 기득권층을 지지한다. 태국 기득권층은 서민층의 지지를 받는 탁신 진영과 지난 10여년간 권력투쟁을 벌여왔다.


쿠데타 전 태국 정부는 7~8월에 총선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과거 쿠데타 이후 기득권층이 선거에서 져 다시 탁신 측에 권력을 돌려준 전례를 피하기 위해 군부는 당분간 선거를 치르지 않은 채 과도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군부는 과도정부를 반탁신 계열 인물들로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탁신을 내쫓은 2006년 군부 쿠데타를 사후 승인한 푸미폰 아둔야뎃(87) 태국 국왕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도 변수다. 아둔야뎃 왕은 아직도 태국 국민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태국 기득권층은 지난 2월 실시된 조기 총선에 반대했다. 선거 때마다 탁신 진영에게 번번이 밀렸고, 이번 총선에서도 이길 공산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탁신 진영은 2001년과 2005년, 2007년, 그리고 2011년 총선에서 연거푸 승리했다.


헌법재판소는 투표가 이뤄지지 않은 곳이 많다며 조기총선이 무효라고 지난 3월 결정했다. 헌재는 이어 5월에는 권력을 남용했다는 판결로 잉락을 총리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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