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언론 플레이에 불과하다" 반박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뛰는 윤석영(24)의 축구대표팀 소집이 늦어진 가운데 해리 레드냅 QPR 감독(67)이 홍명보 감독(45)의 허락을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레드냅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윤석영을 QPR에 머물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밝혔다. QPR은 24일 더비카운티와 챔피언십(2부 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전력 누수를 막기 위해 왼쪽 측면 수비수 윤석영의 대표팀 조기 차출에 동의하지 않았다.
윤석영은 당초 지난 14일 대표팀 훈련지인 파주NFC(국가대표 축구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할 예정이었으나 구단의 반대로 소속팀에 머물고 있다. 레드냅 감독은 "윤석영을 경기에 내보낼 수 있게 된 것은 환상적인 일"이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입장은 다르다. "레드냅 감독의 발언은 '언론 플레이'에 불과하다. 윤석영이 QPR에 남아있어도 된다는 허락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국 월드컵 예비명단에 30인에 포함된 선수가 19-25일까지 소속팀 경기를 뛰지 않고 휴식을 갖도록 권고하고 있다. 강제조항은 아니지만 이를 어길 경우 FIFA 상벌분과위원회를 통해 경고나 벌금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축구협회는 이달 초 QPR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유럽 축구 사정에 밝은 안톤 두 샤트니에 대표팀 전력분석 코치를 통해 윤석영의 차출을 요청한 바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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