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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김진표 "무서웠을 아이들, 노 대통령께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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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가 23일 고(故) 노무현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23일 수원 영통구 하동 수원연화장을 찾았다 .이 곳은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5월23일 화장된 곳이다.


김 후보는 이날 아침 6시 이 곳을 찾아 추모편지를 읽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추모 편지를 통해 "사람 사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시간 지나면 잊혀지는 게 우주 만물의 법칙인데 왜 한 해 두 해 지날수록 더 사무치나요"라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국민을 유별나게도 사랑했던 노 전 대통령, 지금 당신의 사랑 대한민국과 국민들은 위로와 치유가 절실하다"며 "위로해 줄 당신이 없어 더 그립다"고 말했다.

또 "당신 목숨과 바꿔 지키려고 했던 자부심이 속절없이 허물어지는 이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 곳 연화장에서 생때같은 우리 아이들이 하늘나라로 갔다"고 가슴 아파했다.


그는 특히 "너무 두렵고 무서웠을 우리 아이들을 노 전 대통령에게 맡긴다"며 "등 두드려 무서움 달래주시고 꼬옥 안아 서러움 씻겨 주세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편히 쉬세요"라고 부탁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그러나 우리는 이대로 눌러앉아 있을 수는 없다"며 "깨어있는 시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새로운 나라, 생명이 존중받고 당신이 그렸던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위해서, 이 자리에서, 대통령 영전에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진다"며 편지를 마쳤다.


<다음은 김진표 후보의 故노무현대통령 5주기 추모 편지>


사람 사는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그리운 대통령님! 벌써 5주기랍니다. 시간 지나면 잊혀지는 게 우주 만물의 법칙인데 왜 한 해 두 해 지날수록 더 사무치나요. 선한 그 눈웃음, 왜 더 선연해지나요.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유별나게도 사랑하셨던 대통령님, 지금 당신의 사랑 대한민국과 국민들은 위로와 치유가 절실합니다.


서러운 마음 위로받을 사람이 절실합니다. 위로해줄 당신이 없어서 더 그립습니다. 당신이 목숨과 바꿔 지키고자 했던 자부심이 속절없이 허물어지는 이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 곳 연화장에서 생때같은 우리 아이들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너무 두렵고 무서웠을 우리 아이들 대통령님께 맡깁니다. 등 두드려 무서움 달래주시고 꼬옥 안아 서러움 씻겨 주세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편히 쉬십시오.


그러나 우리는 이대로 눌러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새로운 나라, 생명이 존중받고 당신이 그렸던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위해서, 이 자리에서, 대통령님 영전에서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져 봅니다.


오는 6월 4일 사람들이 존중받고 어린 아이들이 재난과 사고로부터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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