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STX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송광조(52)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송 전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전 청장을 상대로 STX그룹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와 STX그룹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송 전 청장은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3월과 국세청 감사관으로 있던 같은해 10월 두 차례에 걸쳐 STX 측으로부터 총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STX그룹의 전직 임원이 송 전 청장의 사무실에서 현금을 건넨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송 전 청장이 STX그룹 계열사들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추가로 오간 뒷돈이 더 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송 전 청장에 대한 소환조사 내용을 토대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청장은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현금 수백만원과 골프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비위사실을 국세청에 통보하자 같은해 8월 사직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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