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이 미국 나스닥증시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17억8000만달러(약 1조8238억원)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인터넷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자금조달이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지난달 상장을 통해 조달한 금액 2억8600만달러도 크게 웃돈다.
JD닷컴의 공모가는 주당 19달러로 결정됐다. 당초 JD닷컴이 제출했던 16~18달러와 시장의 예상범위를 넘어서는 가격이다. IPO 주간은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UBS가 맡았다.
JD닷컴은 이날 IPO와 별개로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에 지분 13억달러어치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JP닷컴의 시가총액은 260억달러로 커졌다. 이 회사가 지난해 올린 매출의 2.3배에 달한다.
JD닷컴의 리우치앙둥(劉强東) 최고경영자(CEO)는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JD닷컴에서 84%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는 리우 CEO의 순자산은 상장 이후 30억달러로 늘었다.
미국 신용평가사 래피드레이팅의 제임스 젤럿 대표는 "JD닷컴의 자금조달 중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 회사는 이제 쌓아둔 현금을 바탕으로 더 효율적이고 수익성 높은 목표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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