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차승원이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당시 괴로웠던 심경을 털어놨다.
차승원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일주일동안 계속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세대에게 좀 더 좋은 세상을 줘야 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너무 많은 것이 곪아있다"며 "고름은 살이 안 된다. 드러내면 나을 수는 있는데 상흔이 생긴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차승원은 이어 "(다음 세대들과)소통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차근히 쌓아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기부 문화에 관련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며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는 차승원은 "누가 얼마를 기부했냐 하는 것을 가지고 도덕성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기부는 취향이다. 나와 공존하는 사람들이 같이 잘 살기 위해 하는 것일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차승원은 오는 6월 4일 개봉하는 '하이힐'(감독 장진)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이 작품은 과거의 상처로 인해 자신의 치명적인 비밀을 감춘 완벽한 강력계 형사 지욱이 새로운 삶을 위해 조직과 위험한 거래를 시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차승원 외에도 오정세, 이솜, 고경표, 박성웅 등이 출연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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