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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이승준 "AG 희망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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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종아리 근력 부족해 코트 복귀 시점 불투명..동부 전지훈련 참가도 장담 어려워

'재활' 이승준 "AG 희망이 아프다" 이승준[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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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둔 남자 농구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은 '높이'다. 애런 헤인즈(33)를 귀화시키려는 노력은 국가대표 운영위원회의 실수 때문에 물거품이 됐다. 아시안게임에 나갈 대표 팀에는 3년 이상 한국에서 거주한 귀화선수 한 명만 합류할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선수는 이승준(36ㆍ동부), 이동준(34ㆍ삼성), 문태종(39ㆍLG), 문태영(36ㆍ모비스), 전태풍(34ㆍKT) 등이다. 높이가 필요하다는 점에 비춰 보면 이승준(204cm)이 적임자다. 그러나 그의 몸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부상
이승준은 지난 1월 17일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부상했다. 슛을 던지고 뒤로 돌다 넘어지면서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이승준은 1월 20일에 백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하고 3월 15일 미국으로 넘어가 마이애미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에서 후속 치료를 받았다. 치료는 이 부문 권위자인 케빈 버코위츠 박사가 맡았다. 줄기세포와 혈장 주사를 맞으면서 충분히 쉬었고 지난 10일에 깁스를 풀었다. 현재 서울 송파구에 있는 뉴스타트병원에서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마사지와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왼 종아리의 근력을 키운다. 아직 근력을 오른 종아리만큼 끌어올리지 못했다. 코트 훈련은 8~9월에나 가능하다. 이승준은 "이제 겨우 두 발로 걷게 됐다"며 "복귀를 서두르고 싶진 않다. 재발 가능성이 큰 부위라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승준은 시애틀퍼시픽대학 재학 시절 1년 이상 쉰 적이 있다. 오른 무릎 수술을 받고 훈련에 복귀했는데 그동안 몸을 지탱했던 왼 무릎에도 통증이 찾아왔다. 그는 "다시는 그런 악몽을 겪고 싶지 않다"고 했다.

'재활' 이승준 "AG 희망이 아프다" 이승준[사진=아시아경제 DB]


#국가대표
이승준은 "아킬레스건을 다쳐 들 것에 실려 나가면서 '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에게 태극마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승준은 "나 같은 농구선수에게 미국 대표팀은 그저 꿈이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에게만 자격이 주어진다"며 "그렇게 어려운 감투를 어머니의 나라에서 쓰게 돼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그는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골밑에서의 활발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자세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는 대표팀이 16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하는데 한 몫을 했다. 이승준은 "모든 동료들이 경기 전 애국가를 들으면서 전의를 불태웠다"며 "이기심을 버리고 그렇게 하나로 똘똘 뭉쳐 뛰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은 아직도 크다. 조금만 더 젊었다면 부상 후유증을 생각하지 않고 합류를 자청했을 것"이라고 했다.


#동부
소속팀 원주 동부는 지난 정규리그에서 꼴찌(13승41패)를 했다.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승준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밝힌 그는 "다음 시즌에 어떻게든 만회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회복에 많은 신경을 쓰지만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승준은 "8월로 예정된 소속팀의 일본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음 시즌 개막 경기를 뛸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려워 대표팀 합류는 언감생심이다.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한 그는 대신 한 가지를 약속했다. "(김)주성(35)이와 함께 동부를 우승으로 이끌겠다."


'재활' 이승준 "AG 희망이 아프다" 이승준[사진=KBL 제공]


◆이승준 프로필


▶생년월일 1978년 3월 18일 ▶체격 205㎝ 107㎏ ▶출신학교 시애틀퍼시픽대학
▶소속팀 원주 동부 ▶포지션 포워드 ▶등번호 14번
▶경력
2002-2003시즌 룩셈부르크 하피겐 / 2003-2004시즌 브라질 아약스 / 2004-2005시즌 미국 ABA 벨뷰 / 2005년 NBA 세클라멘토 킹스 프리시즌 / 2005년 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서머리그 / 2005-2006시즌 ABA 벨링엄 / 2006-2007시즌 포르투갈 푼샬 / 2007-2008시즌 울산 모비스 / 2008-2009시즌 프랑스 찰롬 / 2008-2009시즌 싱가포르 슬링거스 / 2009-2012시즌 서울 삼성 / 2012년~ 원주 동부
▶수상경력
2009-2010시즌 올스타전 MVP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은메달 / 2011년 한국농구대상 인기상 / 2012-2013시즌 1월 MVP
▶2013-2014 정규리그 성적
35경기 평균 11.4득점 6.5리바운드 1.4도움 0.7가로채기
▶정규리그 통산 성적(2009-2010시즌~2013-2014시즌)
228경기 평균 14.8득점 7.7리바운드 2.2도움 0.7가로채기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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