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신한금융투자는 21일 두산에 대해 두산중공업의 수주 부진이 부담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00원에서 17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NAV(순자산가치)의 29.1%인 중공업 실적 부진은 부
담이 된다"며 "2014년 수주 목표로 10조2000억원을 계획했지만 1분기 수주는 8055
억원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 예정됐던 수주가 기대되지만 아직은 본격적인 숫자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산의 자체사업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전자사업부의 경우 1분기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갤럭시 S5의 신제품 출시효과와 중국 매출 증대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182억원을 기록할 수 있다"며 "특히 고부가 가치 비중이 올 연말에는 5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산업차량 BG의 경우 내수시장 점유율은 52.3%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수출비중은 올해 61%에 이를 전망으로 지역도 다양하게 분산돼 있어 향후 수익의 변동성을 축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4년 매출액은 6210억원으로 전년보다 5.1%, 영업이익은 416억원으로 전년보다 2.5%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주주환원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송 연구원은 "100% 자회사인 DIP홀딩스가 보유한 SRS 지분 100%를 1000억원에 매각해 세금을 제외하고 900억원의 추가적인 현금 유입이 가능하다"며 "매각 대금은 주주환원 정책에 사용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2014년도 배당금은 전년보다 500원 늘어날 전망"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 친화 정책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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