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전했다.
NYT는 '한국이 답을 찾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인들이 세월호 참사를 단순한 실수가 아닌 규제 시스템의 붕괴에 따른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와 지하철 추돌 사고 등 최근 잇따른 사건들은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고속 성장의 이면에는 높은 자살률과 치솟는 노인 빈곤율 등과 같은 부작용이 만들어졌다고 NYT는 지적했다.
NYT는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은 한국 사회가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는 끔찍하지만 이를 통해 한국 사회가 근본적인 문제를 성찰하게 됐다면 다소나마 위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해경해체, 정경유착 철폐와 같은 개혁과제를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던 박 대통령의 말도 소개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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