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는 북한 평양 평천지구에서 발생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20일 오전 대북 위로 전통문을 발송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오전 10시 판문점 적십자 통신선을 통해 우리측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전통문을 북측 조선적십자 중앙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통문에서 "지난 5월13일 평양시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북측은 전통문을 수령하며 사고와 관련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18일 관영 매체를 통해 뒤늦게 관련 사고 소식을 전하며 간부들이 직접 주민들 앞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붕괴한 아파트가 23층 규모이며 92세대가 입주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피해사실은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세월호 참사 일주일만에 위로 전통문을 보내왔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18일 사고사실을 공개한 만큼 이틀 만에 위로 전통문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국제기구에도 지원요청을 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위로 전통문을 받아도 평양에서 붕괴사고가 난 것은 좋은 일이 아니어서 북한이 먼저 알일 확률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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