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산업용 플랜트 전문기업 웰크론한텍이 STX중공업으로부터 약 42억원 규모의 폐수처리설비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폐수처리설비는 '폐수 무방류(ZLD·Zero Liquid Discharge) 공법'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라크 카바트 지역에 건설 중인 화력발전시설에 공급될 탈황설비의 일부분으로, 탈황은 STX중공업이 진행하며 웰크론한텍은 폐수처리를 담당하게 된다.
ZLD 공법은 증발기와 결정화기를 결합한 시스템으로, 일반 공법으로 처리가 어려운 악성 폐수를 처리해 폐수 방수량을 줄이고 양질의 응축수를 얻어 낼 수 있는 기술이다. 웰크론한텍은 황이 함유된 폐수를 증발농축법을 적용해 공장 내에서 재이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고, 증발되지 않고 남은 슬러지는 분리하고 건조하는 결정화 과정을 거쳐 고형물 상태로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웰크론한텍이 ZLD공법을 폐수처리설비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결정화설비가 폐수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결정화해 재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ZLD공법은 재이용할 수 있는 증발수를 얻는 것이 목적이다.
웰크론한텍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ZLD공법을 처음 도입했다는 것과 더불어 발전설비 제작에 최초로 참여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인 화력발전시설 프로젝트에 웰크론한텍의 폐수처리설비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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