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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9월이 오면 허리 쭉 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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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국가대표 막내 이종현, 선수촌 입소…"드리블·슛하는 센터 되겠다"

이종현 "9월이 오면 허리 쭉 펼 것" 이종현[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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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많이 뛰지 않아서 괜찮아요. 열심히 훈련해야죠."

젊은 농구스타 이종현(20ㆍ고려대)이 19일 진천선수촌에 들어갔다. 성인국가대표 합숙훈련이 이날 시작됐다. 대표팀은 8월 20일~9월 14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농구월드컵과 9월 19일~ 10월 4일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대비해 훈련한다. 이종현은 지쳐 있다. 진천에 들어가기 하루 전까지 경기에 나갔다. 16~18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이상백배 한ㆍ일 대학선발농구대회에 세 경기 모두 출전했다. 이종현은 "황준삼(42ㆍ건국대) 감독이 시간을 조절해줬다. 18분 정도만 뛰었다"고 했다. 그래도 경기를 주도했다. 큰 키(206cm)와 탄력을 앞세워 20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 대학선발팀의 82-77 승리를 견인했다. 2쿼터에만 14득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활약하자 일본 대학선발팀의 이케우치 야스아키(54)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으면 더 발전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종현은 지난해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8월1일~8월11일)부터 국가대표로 뛰었다. 유재학(51)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은 3위를 차지해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세계농구월드컵 출전권을 땄다. 막내 이종현은 골밑에서 제 몫을 했다. 말레이시아와의 예선 경기(80-58 승)에서 약 20분을 뛰며 12득점 9리바운드, 바레인과의 결선 경기(96-51 승)에서 약 17분 동안 1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79-86으로 패한 필리핀과의 준결승에서도 15분여 동안 10득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했다. 이종현에게는 큰 경험이었다. 그는 "리바운드 기술 등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고려대의 이민형(49) 감독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다녀온 뒤 리바운드와 가로막기 타이밍이 향상됐다. 골밑에서의 움직임도 차분해졌다"고 했다. 이종현은 "(김)주성(35ㆍ원주 동부)이 형이 틈틈이 가르쳐준 덕"이라고 했다.

이종현 "9월이 오면 허리 쭉 펼 것" 이종현[사진=아시아경제 DB]


그래도 아직은 미완의 '괴물 센터'다. 이번에도 대표팀을 맡은 유재학 감독은 지난해 8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이종현의 움직임을 관찰한 뒤 "일대일로 넣은 득점이 거의 없다. 스텝으로 상대를 제치지 못했고, 중거리 슛을 던지지도 못했다"며 "센터도 드리블과 슛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형 감독은 "일대일 대결에서 왼손을 자유자재로 써야 한다. 그래야만 프로에서 외국인선수를 상대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종현은 단점을 차근차근 보완하고 있다. 드리블과 슛 연습을 늘리는 한편 실전에서 왼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번 이상백배 한일 대학선발농구대회에서도 그랬다. 그는 "아직 미흡하지만 대표팀에서 쟁쟁한 프로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다면 많이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에 대한 기대는 누구보다 크다. 특히 김주성, 오세근(27ㆍ상무), 김종규(23ㆍ창원 LG) 등 프로 최고의 빅맨들에게 받을 과외수업에 들떠 있다. 수준급 가드들과의 찰떡호흡도 고대한다. 이종현은 "양동근(33ㆍ울산 모비스), 김태술(30ㆍ전주 KCC), 김민구(23ㆍ전주 KCC) 선배가 워낙 패스를 잘 하다 보니 득점이 한결 수월하다"고 했다. 하지만 가장 호흡을 맞추고 싶어 하는 선수로는 221cm의 센터 하승진(29ㆍ전주 KCC)을 꼽았다. 그는 "공익근무 중이라서 합숙훈련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나보다 신장이 큰 선수와 함께 뛴다면 골밑 움직임이 크게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귀화선수로 물망에 오른 애런 헤인즈(33ㆍ서울 SK)와의 호흡에 대한 설렘도 숨기지 않았다. "워낙 공격이 좋은 선수니 대표팀 전체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안드레이 블라체(28ㆍ브루클린 네츠)가 필리핀 대표로 출전한다는데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처럼 선배들과 협력 수비를 선보인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종현 "9월이 오면 허리 쭉 펼 것" 이종현[사진=아시아경제 DB]


▲이종현 프로필


▶생년월일 1994년 2월 5일 ▶체격 206㎝ 107㎏ ▶출신학교 연가초-휘문중-경복고-고려대 2학년 재학 ▶포지션 센터 ▶등번호 32번
▶경력
2009년 FIBA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청소년대표 / 2010년 FIBA U-17 아시아선수권대회 청소년대표 / 2010년 FIBA U-18 아시아선수권대회 청소년대표 / 2012년 FIBA U-18 아시아선수권대회 청소년대표 / 2013년 동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 2013년 FIBA 아시아 남자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수상경력
2010년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상주대회 남자고등부 MVP, 수비상, 리바운드상 / 2012년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상주대회 남자고등부 MVP / 2012년 아디다스 아마추어 농구대상 시상식 남자 MVP / 2013년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MVP / 2013년 KB국민카드 대학농구리그 신인상, 블록상, 챔피언결정전 MVP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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