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1·4분기 팔린 스마트워치 10대 가운데 7대가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워치 50만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71.4%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100만대였으며 시장점유율은 52.4%였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판매량 및 점유율 기록은 크게 개선된 것이다.
특히 지난 2월 공개된 삼성전자의 웨어러블(착용가능한) 기기 3종인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 삼성 기어 핏은 지난 달부터 글로벌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은 3월 말 초반 물량 출하분 만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평가다. 1분기 판매량 선전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기어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가격이 하락한 점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업체라는 점에서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SA는 "갤럭시 기어의 상대적으로 빠른 판매량 반등은 갤럭시노트3 등 스마트폰과의 적극적인 묶음 판매와 한국·미국·영국·호주에서의 집중적인 마케팅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삼성 기어2의 출시로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시장 선도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SA는 내다봤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에게 유일하게 위협이 될 만한 제품은 올 하반기 출시가 전망되는 애플의 아이워치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스마트워치를 내놓은 소니와 페블은 1분기 각각 8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이 11.4%에 그쳤다. 모토로라와 퀄컴의 제품 판매량은 1만대 수준으로 시장점유율은 1.4%였다.
올해 1분기 스마트워치 전체 시장 규모는 7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스마트 손목시계 시장 규모인 190만대의 36.8%에 해당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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