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인피니티의 새로운 작명법으로 탄생한 'Q' 시리즈 첫 모델 Q50은 첫인상부터 강렬했다. 사람 눈을 연상케 하는 풀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와 주간 주행등, 물결 무늬를 닮은 측면 디자인, 지붕을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아치 루프 라인은 Q50의 역동성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주행 능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달리기 위해 태어난 차'였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때 나는 엔진 소리와 스티어링 반응 속도는 독일의 명품 디젤차와 견줄만 했다. 전자식 조향 장치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된 Q50 2.2d는 기계적인 연결없이 전자식으로 방향을 조절, 안정적인 코너링과 빠른 응답이 인상적이었다.
서울 시내를 주행할 때 스탠더드 모드, 4시간여 동안의 서해안고속도로에서의 주행은 스포츠 모드. 스탠더드, 스포츠, 스노, 에코, 퍼스널 모드로 각각 변경이 가능한 인피니티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는 어디서든 효율 주행을 가능케 했다.
스포츠 모드 상태로 고속도로를 주행할 당시 Q50 2.2d의 주행 성능은 역동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발휘됐다. 0㎞/h에서 100㎞/h 도달 시간은 대략 4~5초. 액셀러레이터 반응 속도가 운전대를 통해 바로 전해졌다. 160~180㎞/h에 이를 때까지 운전대 및 차체 떨림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고속도로 운행 중 차선을 벗어날 때는 자동으로 경고음이 울렸다. 차량이 도로 중앙에서 곧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액티브 레인 컨트롤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다.
전방 2대 차량까지의 거리를 계산해 추돌을 방지하는 전방 추돌 예측 경고(PFCW) 시스템, 액셀을 밟지 않더라도 일정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작동하는 스마트크루즈 시스템은 고속 주행 중 안정성을 높이고, 피로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다. 고속도로 정체 구간에 진입, 앞차가 정지했을 때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지만 자동으로 차량이 일시 정차했고 2~3초가 지나자 스마트크루즈 기능이 종료됐다.
내부 인테리어 중 인상적인 부분은 센터 콘솔에 위치한 듀얼 디스플레이와 시트였다. 상단에 위치한 8인치 모니터는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로 쓰였고, USB로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한 하단 7인치 모니터는 인터넷 모니터로 쓰였다. 시트는 척추 및 신체에 가해지는 압력을 고르게 분산해 장시간 주행에서 오는 피로감을 최소화시켰다. 정교한 느낌의 알루미늄 실내 트림은 고급스러운 재질과 섬세한 마감으로 감성 디자인을 느끼게 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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