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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국가 신용등급 흔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심각한 기후변화가 국가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는 15일(현지시간) 펴낸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가 각 국가의 수출 감소, 금융 혼란,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는 이미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필리핀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나 최근 영국을 덮친 최악의 홍수 등이 이들 국가의 금융시장 혼란으로 이어진 것이 그 예다.


보고서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자연재해에 따른 경제적 손실 규모가 과거 연평균 100억달러(약 10조2800억원)에서 최근 200억달러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아도 성장둔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시아가 기후변화로 입을 타격은 다른 지역보다 더 크다.

S&P는 기후변화로 당장 특정 국가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그러나 "각종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빈도가 잦아지고 파괴력이 커진다는 점을 고려해 이런 흐름을 국가 신용등급에 어떻게 반영할지 검토중이다"라고 말했다.


S&P는 기후변화에 특히 저개발국의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가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할 것으로 꼽은 20개 국가는 모두 아시아·아프리카 신흥국이었다. 특히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세네갈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농업 등 1차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개발도상국들은 기후변화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들의 금융시장이 재해에 따른 비용을 감당할 만큼 성숙하지 않은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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