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은 286억원 적자…퇴직금 영향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국내 은행 실적 전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어려운 시장 환경으로 인해 35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SC금융지주의 주요 자회사인 한국SC은행도 1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특별퇴직프로그램 비용(약 340억원)의 영향으로 28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SC 관계자는 "모든 자회사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 저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나 지난해 12월부터 도입된 바젤3 하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C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5.43%와 13.50%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SC금융지주는 개정된 전략적 우선순위를 반영해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있으며 보다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에 자본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SC은행 역시 전략적, 재무적 목표 달성을 위한 조직 재편을 통해 생산성 및 효율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소매금융 부문은 유연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원활하게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마이심플통장'과 같은 상품은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올해 2월 기준 수신 3조4000억 원을 달성했다.
아제이 칸왈 한국SC금융지주회장 겸 한국SC은행장은 "전반적으로 금융산업 내 영업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고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SC금융지주 또한 예외일 수 없다"며 "하지만 매우 건전한 자본비율과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고 SC그룹의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상품, 서비스 역량을 통해 한국기업의 해외 비즈니스를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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