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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한달‥‥달라진 기업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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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기간 기업활동 사실상 올스톱,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와야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김승미 기자, 권해영 기자]세월호 참사가 오는 16일로 딱 한 달을 맞는다.


전 국민이 한 달간 애타게 생존자 구조 소식을 기다렸고, 실종자 시신이 수습될 때마다 가슴 아파했다.

한 달간 국민들은 먼저 살려고 근무복까지 벗어 던진 선장 등 선박직 직원들의 상식 밖의 행동에 분노했고, 정부의 무능력에 한숨을 지어야만 했다.


또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재산증식 방법에 격노했다.

기업 역시 지난 한 달간 국민들과 함께 했다.


세월호 참사 소식이 전해지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어린 생명의 안타까운 희생을 애도했다.


사실상 지난 한 달간 기업과 경영인들의 대외활동은 올스톱 상태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한진해운 대표이사 취임식을 소리 소문없이 마쳤다. 대대적인 취임식 대신 한진해운 임직원들과 인사만 나누는 형식으로 끝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밴플린트 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박 회장은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서 수상 축하연에 참석할 수 없다며 미국 현지 사업장만 둘러보고 귀국했다. 밴플리트 상은 매년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인물에게 수여하는 큰 상이다.


4월과 5월 예정돼 있던 기업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사례도 많았다.


포스코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달 19일 포스코센터 음악회를 취소했다. 포스코센터 음악회는 15년간 이어져 온 포스코 그룹내 최대 행사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말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열정락서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각 사업장에서 진행하는 행사도 모두 취소했다.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구미 스마트시티 등 사업장은 어린이날 진행 예정이었던 사업장 개방 행사를 취소했고, 기흥-화성 나노시티 등은 어린이날에 맞춰 계획했던 '철쭉제'와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예정됐던 '2014 나노시티 스프링 페스티벌'을 진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참여하는 기부 행사 '사랑의 달리기'도 올해는 행사 없이 임직원 기부로만 이뤄졌다.


LG도 어린이날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가 평택, 창원 등에서 열기로 한 가족초청 행사를 열지 않았다.


국내 기업 유일의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지난 한 달간 일체 브라질 월드컵 마케팅을 전개하지 않았다.


한화그룹은 주력 계열사의 최대 행사인 한화생명 연도대상 시상식을 취소시켰고 SK그룹은 사회적 분위기에 맞지 않는 행사를 금지시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지만 부서별, 개인별로 각종 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업 활동 위축에 대해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불황에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내수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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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한 관계자는 "경제지표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여행업과 숙박업 등 여행 및 관광 관련 지표는 크게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관광 및 여행 산업은 관련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큰 만큼 지표 하락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는 절대 잊어서는 안 될 비극"이라며 "이제는 냉철하게 무엇이 문제였고, 어떻게 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지 반성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국민과 기업 모두 일상으로 돌아와 자신의 일에 충실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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