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구글이 개발한 스마트안경 구글 글래스를 앞으로 개발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살 수 있게 된다.
14일 미국 IT전문매체 시넷(Cnet)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금까지 개발자를 대상으로 했던 '구글 글래스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을 일반에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구글은 자사의 소셜네트워크 '구글플러스' 공식 계정을 통해 13일부터 미국 내의 누구나 '구글 글래스 익스플로러 에디션'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개발자용 구글 글래스는 1500달러(약 150만~160만원)로 가격이 책정돼 있다. 아직까지는 상용화 단계가 아니기에 가격도 낮춰지지 않았다. 사용을 원하는 일반인은 1500달러에 세금이 더 붙은 가격에서 구글 글래스를 구입할 수 있지만,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의 두 배에 이르는 가격인 만큼 만만찮은 수준이다.
최근 구글 글래스를 분해해 원가를 산정한 결과 결코 비싸지 않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테어다운닷컴(Teardown.com)은 구글 글래스 부품을 분석해 원가를 79.78달러로 추정했고, 시장조사업체 IHS는 부품 원가가 152.47달러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판매가 1500달러는 하드웨어 원가의 10배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엔지니어링 및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 등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IHS 측은 "구글 글래스 생산비용의 대부분은 비순환 엔지니어링, 세공,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개발 등에서 발생한다"며 "기술 장벽을 허무는 새로운 제품의 경우 부품 원가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전제했다.
일부에서는 구글 글래스가 본격 상용화 단계에 이르러 대량 생산되면 가격은 200달러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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