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서 분리·독립을 묻는 주민투표가 마무리됐다.
임시로 설치된 각 투표소에는 500만 명에 이르는 두 지역 유권자들의 투표행렬이 이어졌다. 현지 선거관리 관계자들은 투표율이 7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CNN 등 외신들은 선거인 명부가 업데이트되지 않았고 한 명이 여러 번 투표하는 것이 목격되는 등 문제가 많았지만 주민투표가 강행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더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투표 시간도 종전의 12시간에서 두 시간 더 늘어난 14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개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오후 늦게나 발표될 예정이며 현지 분리주의 세력들은 80% 이상이 분리·독립에 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투표가 진행되는 와중에 정부군의 총격 소식도 전해졌다.
분리주의 세력은 이날 정부군이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도네츠크주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라는 지역의 한 투표소에서 총격을 가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현장의 한 목격자는 두 사람이 총격을 받아 움직이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는 도네츠크주에서 가장 먼저 투표가 종료된 곳으로 77.0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선관위는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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