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49전 50기'.
박준원(28)이 무려 7년6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첫 우승을 일궈냈다. 11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2ㆍ6942야드)에서 끝난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다.
공동선두로 출발해 5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했고, 2위와 3타 차의 여유있는 우승(15언더파 273타)을 완성했다. 우승상금이 2억원이다.
2006년 11월 프로에 데뷔했지만 지난 49차례의 등판에서 우승이 없었던 선수다. 이날은 그러나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퍼펙트플레이를 과시했다. 2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박상현(31ㆍ메리츠금융)이 13번홀(파4) 버디로 추격한 경기 막판에는 특히 14, 15번홀의 연속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는 철벽 수비가 돋보였다.
박준원은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짧다는 약점 때문에 오히려 정교한 아이언 샷을 주 무기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오랫동안 기다린 결실을 맺었다"고 환호했다. 박상현이 2위(12언더파 276타), 이기상(28)과 황중곤(22)이 공동 3위(9언더파 279타)를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크라운스 챔프 김형성(34)은 공동 15위(4언더파 284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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