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세월호 침몰]선체내부 붕괴위험…'풍랑예비특보' 수색 중단(종합)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진도(전남)=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사고 선박인 세월호가 장기간 수중에 잠겨 있으면서 선체 내부 일부가 약해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선박을 개조할 때 쓰였던 특수재질인 샌드위치 판넬 부분에서 붕괴현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가 뒤집어지면서 바닥에 닿았던 좌측 부분 일부에서 객실 내 칸막이 등이 무너질 위험에 처해 잠수사들의 진입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더욱이 10일 오전 기상악화로 수색작업이 중단된 가운데 11일 오전 풍랑주의보가 예정돼 있어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선체 약화현상이 나타난 곳은 ▲4층 선수좌측 일부 통로 ▲4층 선미 좌측 통로 ▲5층 선수부 통로 ▲5층 중앙 좌측 통로 4곳 정도가 파악되고 있다. 이는 4층 8인실과 패밀리룸 통로, 5층의 조타실 후부에 있는 승무원 객실 통로와 특실쪽 통로 부분이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김진황 해군해난구조대 대령은 "내부 약화현상에 대해 전체를 살펴보진 못했고 지난 8일 저녁부터 파트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붕괴우려가 있어 진입이 어려운 부분이 다수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잠수사들이 수중 통신상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잠수사들이 호흡하면서 수중에 버블이 올라가면 원래는 벽면이지만 현재는 천정처럼 위치한 곳이 출렁일 정도로 언제 쏟아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파악된 선체내부에 붕괴 위험이 있는 곳들은 주로 칸막이, 벽체, 천장 등 내장재가 소위 '샌드위치 판넬'로 불리는 특수재질이 들어간 부분이다. 일반 사무실에서 칸막이 용도로 쓰인 재질과 비슷하다. 통로 벽면 역시 이런 재질로 된 곳들이 많다. 고명석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원래 일본에서 만들었을 때는 시멘트보드로 들어가 있던 내장재가 목포 조선소에서 개조될 당시 샌드위치 판넬로 바꾸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특히 배가 뒤집어지면서 가장 바닥에 닿았던 좌측 선미 부분이 경사 중 하중을 많이 받게 돼 약화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박 개조 당시 교체된 내장재에 대해 대책본부 관계자들은 "왜 샌드위치 판넬로 바꿨는지는 선박전문가나 제조 전문가들에게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선체 내부 약화는 잠수사들의 안전에도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 고명석 대책본부 대변인은 "칸막이 등이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있어 잠수사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이 높은 곳은 진입 자제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9일 밤 민관군합동구조팀은 희생자 2명을 수습한 후 기상악화로 10일 오전부터는 수색작업도 중단돼 있는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현장에 풍랑예비특보를 발효했고, 11일 오전 중 풍랑주의보 발효를 예상하고 있다. 해제는 12일 오후 정도로 예측된다. 이춘재 해경경비안전국장은 "아침에도 파도가 1.5~2미터까지 쳤고, 내일 오후엔 3미터까지 높아질 수 있어 잠수사들의 입수와 출수가 어렵다. 선체 내부의 위험보다는 현재 표면 기상이 좋지 않아 작업할 여건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색작업에 쓰인 두 개의 바지선 중 언딘의 '리베로호'는 기상이 호전될때까지 현장에 대기 중이며, 또 다른 작은 바지선인 미래호는 관매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국장은 "내일까지도 풍랑주의보일 경우 작업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