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솔라시도'로 명명된 전남 영암·해남 기업도시 내 삼호지구가 올 하반기부터 공사 착공에 돌입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도시개발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전남 영암군 삼호읍 일원866만 ㎡ 규모의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삼호지구(이하 삼호지구) 개발 구역·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2005년 8월에 시범사업으로 선정, 지난해 12월에 구성지구를 조성한 이후 삼호지구, 삼포지구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한다.
삼호지구 개발 계획은 2007년 12월 서남해안레저(주)와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제안, 2009년에 개발 구역 지정 및 개발 계획이 승인, 고시됐다. 이어 환경, 교통, 재해, 에너지 영향 평가 등에 대한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쳤으며, 간척지 양도·양수를 위한 협약서 변경을 체결하고 감정 평가를 완료함에 따라 이번에 실시계획을 승인받게 됐다.
삼호지구 실시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삼호지구는 테마휴양을 특화해 ▲ 친환경 태양에너지 등 자연생활 문화 기반 조성을 통한 저탄소에너지도시 ▲ 문화·스포츠·건강, 어르신 복지 등의 시설을 도입한 문화 도시로 개발된다.
지구 내에는 에너지 생산·공급 단지 및 교육·홍보 센터, 주제(테마)가 있는 관광수로 교통 시스템, 생태 서식 기능과 수질을 고려한 수변 녹지 경관 등이 적용된다. 또한 기존 녹지 및 수계의 보전을 통해 도시의 녹지 축이 상호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생태 환경을 보전하는 동시에 주민에게 쾌적한 생활공간(공원 녹지율 26%)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체 개발 면적 중 ▲ 골프장, 명상휴양단지, 승마장, 등대전망대 등의 관광시설 용지 320여만 ㎡(35.5%) ▲ 공원 녹지, 도로 등의 공공시설 용지 280여만 ㎡(32.5%) ▲ 주거 용지 139만여 ㎡(16.6%) 등을 적용한다. 특히 주거 용지에서는 단독주택 규모를 확대하고, 에너지 절감형 주거 형태를 도입해 친환경적 저층 공동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 상주인구는 1만여명으로 4000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삼호지구는 서울에서 320km, 광주에서 50km 거리로 주변에는 다도해와 함께 영암호·금호호가 자리 잡고 있다. 더불어 바다 및 호수와도 인접하고 온화한 기후, 풍부한 일조 조건도 갖추고 있다. 삼호지구에 대한 공사 착공이 진행되면 삼호지구 건설 단계에서 3조9800억여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한편 '솔라시도'는 구성지구, 삼호지구, 삼포지구 등 3개의 지구로 조성되는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브랜드로 음계의 높은음자리 음인 ‘솔·라·시·도’를 가리킨다. 태양과 바다가 조화롭게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이 만들어지는 도시, 리듬과 활력의 도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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