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책임 정권퇴진" 세종대왕 동상서 시위…광주서도 궐기대회
경찰이 집회 신고를 하지 않고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을 점거해 불법시위를 벌인 혐의로 대학생들을 전원 연행했다.
8일 오후 2시30분께 감리교신학대학교 도시빈민선교회·사람됨의신학연구회 소속 대학생 8명은 오늘 오후 세종대왕상 기단에 올라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정권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다리로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 "정부는 유가족들의 요구사항을 전면 수용하고 특검을 실시하라", "불법정권 무능정권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주장을 담은 성명서를 낭독했다.
학생들은 경찰버스에 끌려가면서도 "아이들을 살려내라" "침묵투쟁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일어나십시오"라고 외쳤다. 경찰 진압을 지켜보던 100여명의 시민들도 "학생들을 놔둬라" "연행하지 마라"며 같이 안타까워했다.
한편 8일 저녁 7시부터는 광주 금남로에서도 학생·시민들을 중심으로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정권 퇴진·무능야당 규탄 광주시민 궐기대회'를 열고 "우리 아이들을 살려내라" "대통령님 왜 살리지 못했나요"라고 외치며 정부를 규탄했다.
궐기대회에는 고교생·민주노총 조합원·시민·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추웠죠?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죄송해요, 기다릴게요" 등 글귀가 적힌 도화지와 촛불을 들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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