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오는 6월 통화 정책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8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연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6월에 새로운 통화 정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ECB는 정례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째 동결로 전문가들의 예상과도 부합하는 결과다.
드라기 총재는 "정책위원들이 장기간 낮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에 대해 불만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이를 감수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대체로 합의했으며 이는 정책 조치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드라기 총재는 정책 조치도 다음 날 ECB가 새 경제전망을 발표한 후에야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물가상승률은 오는 2016년 말까지 ECB의 목표치인 2% 수준까지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드라기 총재는 최근 유로화의 절상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더 낮추는 요인이라면서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율은 물가 안정과 성장률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런 우려는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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