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손선희 기자]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는 8일 "5월 국회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가장 신속한 여야 원내대표 협상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장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세월호 특별법을 국회에서 만들어 통과시키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올바른 대한민국, 새로운 야당, 새로운 정치를 열 수 있는 그런 힘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무엇을 하는 정당인지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국민에게 또렷이 보여주고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신임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세월호 참사 관련해 새누리당에선 수습 완료 이후 국정조사 하자는 입장인데.
▲실종자 찾는 게 우선이다. 그 노력을 가능한 빨리하고 세월호 대책 만드는 '세월호 국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5월 국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 세월호 문제는 어느 특정 상임위에만 걸쳐있는 문제가 아니고 안행부, 농림수산부, 법무부, 여러 부처에 걸쳐있는 문제이기에 5월 국회 여는 데 여당이 반대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국회 역할이 바로 이런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들 요구에 행동하는 것이 바로 국회다. 5월 국회를 빨리 열어서 이러한 가슴 먹먹한 우리 국민들, 답답해하는 국민들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거 속 시원하게 이기자고 했는데.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 앞두고 어떤 역할 할 것인지.
▲국민들에게 새정치민주연합이 과연 무엇을 하는 곳인지,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우선순위를 세월호 수습과 대책에 둘 것이다. 두 번째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을(乙)을 위한 정당으로, 갑의 횡포를 막아주고 우리 국민들을 지켜주고 함께하는 그런 정당이란 것을 앞으로 의원님들 한분 한분과 함께 원내 활동 통해 보여드릴 생각이다.
-원내 활동 같이 할 인사가 궁금한데 인선 계획은.
▲지금은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다. 이번에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그 어느 분에게도 어떤 역할을 맡아달라고 제의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원내에 여러 가지 당직과 관련된 자리는 의원들 의견을 먼저 수렴해서 그 자리 가장 최적의 의원이 누구인지를 여쭤보고 정할 계획이다.
-통일위원회, 어떻게 만들고 운영할 계획인지.
▲새정치민주연합이 추구하는 통일은 평화통일이다. 특히 새정치연합에는 남북관계 관련 많은 관계 가진 의원들이 있다. 통일위 만들어서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지금 굉장히 빨리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KBS 수신료 문제는 어떻게.
▲어제 KBS 수신료 문제를 기습처리하려는 움직임 있었단 얘기 들었다. KBS 수신료는 국민들이 TV 보면서 국가 공영방송에 대한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일종의 세금과 같은 것인데 그 수신료의 의미는 KBS가 과연 대한민국 국민에게 공정한 방송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이완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빨리 원 구성 하자고 제안했는데.
▲신속하게 해야한다. 2기 국회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할 것이다. 정부여당이 올바른 길을 가면 적극 협조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국민을 대신해서 단호하게 견제하고 감시할 것이다.
한 가지만 더 말하겠다. 세월호 문제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이 할 수 있는 일이 이것이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지 검토해봐야겠지만 미국 9·11 테러 일어난 이후에 미국에선 돈포겟 펀드란 것 만들어서 지속적인 치유 사업을 했다. 그래서 대책 마련 가운데 상처받은 국민들 치유하는 이 부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돈포겟 펀드를 우리말로 바꾼다면 '지못미 펀드' 정도인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니셔티브를 지고 한 번 이끌어가 보면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구상을 가지고 있다.
-선명한 야당 등등 말했는데 이전 지도부도 거의 비슷한 슬로건으로 당선됐다. 차별점은.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이 가지고 가는 키워드가 네 개다. 경제민주화, 통일, 복지, 정의다. 네 키워드 위해 지켜야 할 법은 반드시 지키고 그렇지 않은 법은 과감하게 바꾸겠다. 예를 들어 부동산, 50대 하우스푸어 위해 부동산 정책과 같은 정책은 얼마든지 변화하는 새정치연합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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