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복원력 결함 알고도 판매 추진했나…“필리핀 바이어 구매 의사 피력”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청해진해운 침몰여객선 ‘세월호’가 인터넷 사이트에 1600만 달러의 매물로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7일 청해진해운이 지난 3월 선박판매 홈페이지인 ‘www.ship.gr’에 세월호를 매물로 내놓은 것을 확인하고 배경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다.
세월호의 판매 비용은 한화로 160억~170억원 정도인 1600만 달러로 책정됐다. 흥미로운 점은 세월호와 쌍둥이 배로 알려진 오하마나호도 매물로 나왔다는 점이다. 오하마나호는 750만 달러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은 세월호나 오하마나호 중 어느 한쪽이 매각되면 다른 배의 판매는 중단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월호는 무리한 구조변경 과정에서 복원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결함을 알고서 판매를 추진했는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이와 관련 필리핀의 바이어가 세월호 구매 의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해진해운은 세월호에 결함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합수부는 세월호 피해학생의 휴대전화 정보를 무단으로 들여다봤다는 의혹에 대해 소유자 확인을 위해 ‘유심칩’을 살펴보기는 했지만, 메모리칩을 확인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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