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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비, 강남 vs 강북 '편차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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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서울 내에서도 구 별 관리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25개 구의 공동주택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의 관리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서초, 용산, 양천, 송파 순으로 조사됐다. 강북의 거주자가 강남으로 이사하기 위해서는 높은 전세가격 부담에 더해 관리비 증가라는 2중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www.r114.com)가 서울시 전체의 공동주택 관리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 당 평균 관리비는 1993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100㎡ 면적에 대한 관리비를 납부하는 세대라면 월 19만 원~20만 원 가량을 납부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 내에서도 구 별 관리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 관리비가 비싼 상위 10개 구는 ▲강남(2863원), ▲서초(2802원), ▲용산(2686원), ▲양천(2526원), ▲송파(2502원), ▲노원(2251원), ▲강동(2201원), ▲금천(2002원), ▲동작(2001원), ▲강서(1965원) 순으로 높았다.


상대적으로 관리비가 저렴한 곳은 대부분 강북지역에 포진해 있다. ㎡당 관리비가 저렴한 하위 10개 구는 ▲동대문(1519원), ▲중구(1587원), ▲종로(1602원), ▲강북(1613원), ▲서대문(1668원), ▲관악(1683원), ▲광진(1692원), ▲성북(1702원), ▲도봉(1720원), ▲구로(1734원) 순으로 나타났다.

㎡ 당 관리비가 가장 저렴하게 나타난 동대문구에서 강남구로 이사한다면 실제 관리비는 얼마나 늘어날까. 동대문과 강남구 2곳의 ㎡당 관리비 편차는 1344원으로, 100㎡ 기준으로 관리비를 환산하면 동대문구가 15만1900원, 강남구가 28만6300원이다. 2곳의 관리비 편차는 월 13만4400원 수준으로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100㎡에 대한 관리비를 납부하던 공동주택 세대가 동대문구에서 강남구로 이사한다면 1년(12개월) 거주시 161만28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2년(24개월) 거주 시에는 322만5600원의 비용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동일한 면적이라도 강북지역 대비 강남구의 전?월세 임대료 부담이 더 큰 상황에서, 관리비에 대한 비용까지 늘어난다면 웬만한 서민은 쉽게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판단된다. 강남에 산다는 것은 관리비(거주 비용)의 부담 때문에라도 일반 서민에게는 부담되는 가격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자치단체와 정부를 중심으로 공동주택에 대한 관리비 부과 체계를 투명하게 정비하는 상황이고, 공동주택에 대한 에너지효율성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과도한 지역 별 관리비 편차는 점차 완화되는 추세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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