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5월 웨딩시즌을 맞아 10만원대 실속형 제품이 결혼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친구 등 가까운 지인 사이에 생활·가전용품을 축의금 대신 전하는 풍토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특히 올 9월 윤달 영향으로 봄 시즌에 결혼식이 집중되면서 제품 판매 증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4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오디오와 식기세트 등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10만원대 생활·가전용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오디오의 경우 스마트폰 연동이 가능한 클래식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전년동기 대비 20%가량 판매가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결혼하는 젊은 부부들은 CD재생은 물론 스마트폰 연동이 가능한 제품을 선호한다"며 "이 때문에 전통 오디오 스타일에 원형 스피커를 탑재한 제품들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주요 인기 상품으로는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아이리버 IA150 오디오(14만4900원)'와 우드 재질로 아날로그 감성을 더한 '나비코퍼레이션 엔틱오디오(19만9000원)' 등이 꼽혔다.
전통적인 결혼 선물로 인기 있는 주방용품 가운데는 포트메리온 '2인 티타임세트(7P, 13만7520원)'과 '2인 식기세트(10만7900원)'가 인기다.
포트메리온 식기는 유럽 감성의 디자인으로 젊은층 사이에 선호도가 높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포트메리온 홈·디너세트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0% 늘었다.
이 밖에, 더치커피를 내릴 수 있는 '줄리엣의 눈물(13만5000원)'을 비롯해 채소를 삶는데 유용한 전기찜기, 스테인리스 재질의 켄우드 전기주전자 등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김은신 옥션 생활주방팀장은 "결혼 선물의 특성상 디자인과 기능을 고루 갖춘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젊은층일수록 북유럽 감성의 세련되고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