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항공여객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올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인천발 신규 취항의 봇물이 터졌다.
각 항공사들은 신규 취항지를 통해 수익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며 가까운 여행지에 실증을 느끼고 있는 여행객들은 신규 여행지를 통해 신선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항공 미국 휴스턴 취항= 대한항공은 2일 오전 인천-휴스턴 직항 첫 취항을 기념하는 행사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총 248석 규모의 B777-200 항공기를 인천-휴스턴 노선에 투입해 매일 운항한다.
휴스턴 직항 노선은 대한항공의 단독 노선이다. 그간 휴스턴을 방문하려는 여행객들은 미국 댈러스 등 다른 도시를 경유해 가야 했다.
특히 LG전자, 삼성중공업, SK에너지 등 17개 국내 주요기업들이 휴스턴에 자리를 잡고 있다.
또한 휴스턴 공항에서는 중남미행 항공편 노선이 다양하게 연결돼 있다. 멕시코와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국가로도 한층 편리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홍콩익스프레스도 인천 취항 = 지난 달 홍콩익스프레스가 인천-홍콩간 노선에 취항함에 따라 인천-홍콩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총 10개로 늘었다.
국내 7개 항공사 중 부산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부산을 제외한 6개 항공사 중 티웨이항공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가 홍콩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또 홍콩익스프레스를 비롯한 5개 외국계 항공사가 같은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홍콩익스프레스는 중국 최대 규모 민영항공사인 하이난항공의 자회사로 중국과 홍콩내 한국 방문 승객을 모집해 한국으로 운송할 전망이다.
국내외 10개 항공사가 경쟁에 나섬에 따라 우리나라와 홍콩간 항공길은 매우 편리해진다. 주 141편에 달하는 항공 셔틀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항공운임도 경쟁 과열로 더욱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도 중국 지난(제남) 정기편 취항= 아시아나항공은 2일 중국 화동지방 산둥성 지난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아시아나는 인천-지난간 정기편을 매주 2회(월, 금) 운항한다.
아시아나이 진출은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에 이은 4번째 취항이다. 국적 항공사의 잇따른 중국 노선 개설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이유야 어찌됐던 국내 여행객들은 새로운 중국 여행지를 갈 수 있는 항공편이 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중국 산둥성의 성도인 지난은 '물의 도시'라는 별칭답게 바오투취안(?突泉)과 다밍후(大明湖) 등 아름다운 샘과 호수들이 곳곳에 있다. 또 중국인들이 예로부터 가장 성스러운 산으로 여겨왔던 타이산(泰山)과 중국의 그랜드 캐넌이라 불리는 타이항(太行山脈)산맥 등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