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양소 조문 당시 연출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받았던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여성이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에는 가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회견을 한 여성은 경북 경주에 거주하는 손모(54)씨로 그는 "우리 가족이나 박사모 회원들에게 너무 가슴 아픈 참사가 있어 가보지도 못한 제 마음이 너무나 슬픈데도 왜 죄도 짓지 않은 나를 살인자로 몰아가는지 너무 가슴 아프고 비통하다"고 말했다.
손 씨는 "어제는 쓰러져서 말도 못했다. 그렇게 (의혹을) 만든 사람은 내가 이렇게 받는 상처가 얼마나 아픈지 (모른다). 너무 억울해 말이 안 나온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도 "손 씨가 물도 제대로 못 마시고 온몸이 떨리고 언어 감각도 떨어졌다"며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분들이 참으로 순수한 저희 여성 회원을 사전 연출설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아직도 사과하지 않은 몇 분을 오늘 사법당국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 당시 박 대통령에게 직접 위로를 받은 여성은 안산시 단원구에 사는 오모(73)씨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들은 인터넷에 오 씨와 손 씨의 사진을 함께 게재하며 '동일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 박 대통령과 오 씨의 만남이 연출된 것이란 의혹을 제기해왔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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