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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팔 5월'이 불렀다 여름아 밖에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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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여름 비수기를 잡아라."


올해 기온 상승으로 따뜻한 겨울은 보낸데 이어 최근 낮 기온이 20도 이상을 유지하면서 봄 장사까지 망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여름옷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일반 패션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여름 장사에 약하다. 때문에 제품군을 바캉스 시즌에도 입을 수 있는 있는 제품으로 확장하고 캠핑용품이나 신발 부문도 강화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2는 여름 제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늘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K2가 이번 여름 시즌에 신경쓴 것은 캠핑과 신발 라인이다. K2는 여름 시즌에 맞춰 백패킹(Backpacking) 라인을 새롭게 내놨다. 백패킹이란 캠핑과 하이킹을 합친 활동으로 캠핑장비를 배낭에 짊어지고 트레킹을 하는 것을 말한다. 신발 라인은 통기성을 향상시킨 여름 워킹화, 여름용 샌들, 캠핑전용 워킹화 등으로 세분화했다. 여름 시즌 제품 물량 가운데 반팔과 반바지 제품군도 5% 가량 확대했다.


블랙야크는 바캉스에 초점을 맞춘 오션 라인을 출시했다. 수중ㆍ해양 스포츠에 활용할 수 있는 티셔츠와 바지, 밑창에 배수기능을 강화한 아쿠아 슈즈 등 10가지 종류의 제품을 내놨다. 키즈 라인에서도 수영복을 판매한다.

코오롱스포츠와 네파는 올 여름 신발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기능성에 주안점을 두
고 접지력과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 코오롱스포츠는 자체 개발한 소재 블루 솔을 신발에 적용해 배수기능 등 물놀이 환경에 맞는 기능을 넣었다. 코오롱스포츠는 캠핑 용품에 감성적 요소와 간편함을 접목시킨 텐트 등을 제작해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처럼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여름 상품을 다양화시키는 것은 짧아진 봄으로 여름 기간이 한달 이상 길어진데다 그동안 여름을 비수기로 보고 봄ㆍ가을 간절기와 겨울 상품에 주력해 여름 상품 디자인과 종류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날씨 때문에 봄 제품 매출이 역대 최악인 상태여서 여름 장사까지 망치면 올해 매출이 하향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도 작용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포화상태인 아웃도어 시장이 성장기의 정점을 찍은 것 같다"며 "새 돌파구를 찾고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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