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참사, 해경 예산 없다며 구조장비 줄여놓고 골프장에 145억
예산부족 때문에 해양사고 훈련과 구조장비 구입예산을 줄인 해양경찰청이 골프장 건설에는 145억원을 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달 30일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해경이 지난 4월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 145억원짜리 골프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해경은 2006년 3월 해경교육원 개별이전 유치설명회에서 함포사격장 등의 설치가 필요하다며 당초 50만평 부지를 2007년 4월 70만평으로 확대 요구했지만 2010년 4월 기본설계에서 당초 예정된 야외사격장은 물론 함포사격장(지하 시뮬레이션 사격장으로 대체)이 사라지고 골프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해경 측은 이에 대해 "같은 군(軍)과 경찰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경은 그때까지 골프장이 없었다"며 "직원 체력단련과 타 기관과의 교류 차원에서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해상 구조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해 온 해경이 거액의 예산을 들여 골프장을 건설한 것에 대해 많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해경 스스로 '부족한 예산때문에 안전장비와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골프장 건설에 145억원의 돈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한편 해경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지난달 18일 예정된 교육원 개원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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