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T가 30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무선 시장 점유율 30%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력을 갖춘 중대형 매장 및 핵심 우량 매장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무선사업과 관련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지난해 대비 5~6%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ARPU는 지난해와 비교해 5~6%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3월 13일부터 시작된 영업정지가 4월 26일 끝나고, 27일부터 영업을 재개한 KT는 "영업정지기간 동안 유통망, 서비스 등의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정부의 가이드라인 준수하에 상품을 차별화하고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고객 유치 활동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기존에 갖고 있었던 영업력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가입자 증가세를 안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업정지 기간 준비해온 사업 예로 전용 단말의 출고가 인하, 스펀지 플랜, 유무선 결합상품 강화, 금융권과의 제휴 마케팅 등을 꼽았다.
이날 단행된 명예퇴직과 관련 KT는 "8300여명이 퇴직을 하면서 이론적으로 연간 7000억원의 인건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2014년의 1분기가 지났기 때문에 4600억정도의 (비용이) 감소할 것"이라며 "명예퇴직으로 인한 업무 조정, 외주비용, 신입사원 채용 등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인건비 감소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또한 특별명예퇴직 비용 조달 계획에 대해 "명예퇴직 비용은 1.2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중 6000억원은 인건비 절감분,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나머지 6000억원은 장기 차입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명퇴비용이 발생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전체적인 차입금 규모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송사업 부문에 대해서 KT는 올해 IPTV 사업에서 80만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의 IPTV 가입자는 1분기에 19만명 순증을 기록하며 총 51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KT는 "IPTV의 PPV, 홈쇼핑 송출 수수료 등 부가수익 성장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의 IPTV와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을 합친 OTS 상품에 대해선 "OTS상품은 KT그룹이 UHD시장을 선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위성과 IPTV의 장점만 결합한 시청자 맞춤형 상품이라 해지율이 아주 낮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진출과 관련 KT는 "계열사를 통한 알뜰폰(MVNO) 출시는 고민이 많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아직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KT는 올 1분기에 매출 5조8461억원, 영업이익은 152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2%, 영업이익은 58.6% 하락했다.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7416억원)이 지난해 1분기(6380억원)보다 16.2% 증가한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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