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동양증권은 30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매출 확대와 손해율 관리 병행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만70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3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메리츠화재 목표치 482억원(연간 목표 1930억원) 대비 36% 밑돈 수치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빠듯한 사업비율 관리로 합산비율이 0.3%포인트 감소해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면서도 "자동차·장기손해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저금리 기조로 투자이익률이 4.1%까지 하락해 이익이 목표치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1분기 메리츠화재의 자동차 손해율은 전년 동기보다 2.7%포인트 증가한 91.3%, 장기손해율은 3.4%포인트 늘어난 82.6%, 경과손해율은 1.6%포인트 증가한 83.6%를 기록했다. 2014년 메리츠화재의 투자이익률 목표치는 4.2%다.
원 연구원은 "경기 둔화로 매출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언더라이팅(보험계약 심사) 강화에도 자동차·장기부문 손해율 개선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2014년과 2015년 순익 추정치를 각각 14.0%와 8.7% 하향한 1700억원과 2110억원으로 추정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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