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JTBC '뉴스9' 보도에 언딘 대표 "사실이면 대표직 물러나겠다"
청해진해운의 계약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Undine Marine Industries, 언딘) 가 JTBC '뉴스9'의 세월호 '시신 인양 고의적 지연'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 부인했다. 김윤상 언딘 대표는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도 밝혔다.
언딘은 29일 진도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9일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3명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것을 언딘이 (자신의) 성과로 조작했다는 JTBC 보도로 당사를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아 전 직원이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언딘의 장병수 기술담당 이사는 첫 시신 발견을 언딘이 한 걸로 해야 한다며 언딘 간부가 실적을 가로채려 했다는 종합편성채널 JTBC의 보도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장에 해경 통제관 10명과 실종자 가족도 있었다. 현장을 기록하고 같이 본 실종자 가족들과 봉사자팀이 참여해준다면 3자대면할 의사도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이사는 "3·4층 객실 진입을 최초로 시도하고 가이드라인을 설치한 것은 언딘 소속 잠수사이며 지난 19일 오전 4시21분부터 오전 5시21분 사이 민간자원잠수사가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실종자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원잠수사가 해경의 해머로 유리창 중앙부를 쳤지만 깨지 못했고 오전 11시께 남해 서부 먼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선박이 회항하면서 작업을 중단했다"며 "언딘은 성능을 보완한 망치를 공수해 다음 정조 시간인 오후 11시께 잠수사들을 투입, 시신을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김윤상 언딘 대표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 "어제 JTBC 보도가 사실이라면 저는 회사의 대표직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금일 기자회견에서도 입장을 밝혔지만 어젯밤 JTBC의 본도는 명백히 잘못된 내용이며 당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허위 사항에 대한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 및 유포·전파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라며 앞서 언급한 내용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언딘' 기자회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언딘, 진실 공방이 엄청나다" "언딘, 민간잠수사들이 거짓말 했다는 뜻인가" "언딘, 도대체 무슨 일인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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