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주)천년의시작에서 정희성(鄭羲成) 시인의 두 번째 신작 시집 '지금도 짝사랑―바람 돌 신풍리…'를 내놓았다.
1993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한 정희성 시인은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동 대학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출판잡지 전공 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 여원사 입사 이후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장, '마리끌레르' 창간 편집장 등을 역임하는 등 줄곧 잡지인으로 활동했다. 시집으로는 '하귤의 껍질을 벗기듯'과 산문집 '나는야 지금 사랑이 더 좋다' 등이 있다. 2009년부터는 제주도로 거처를 옮겨 귤 농사와 시 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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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는 '서시' '봄이닷!' '소문' '나비효과' '금지된 약의 복용법' '소실점' '밀회' 등의 작품이 담겨있다. 시인은 '지금도 짝사랑'이란 시에서는 '사람을 몹시 사랑하면/ 천지간에 딱 한 사랑이면/ 詩人은 못 되어도/ 저 거리만큼의 햇살은 된다'고 절절한 마음을 표현한다. 2부에 수록된 '거장의 힘'이란 시에서는 '홀로 고독한 숲에서/ 생기를 축이고/ 세상의 마지막 사람인 듯/ 홀로 우거진 여름을 베고 돌아오는/ 독거노인'이라고 노래한다.
이홍섭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정희성 시인의 이번 시집 '지금도 짝사랑―바람 돌 신풍리…'는 고흐가 왜 그토록 '감탄'을 강조했는지, 예술가에게 필요한 첫 번째 덕목이 왜 '감탄할 수 있는 능력'인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며 "정희성은 이 사라져 가는 '감탄'을 회복하기 위해 시 안에서, 그리고 실제의 일상에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노력이라는 말보다는 불가(佛家)에서 쓰는 '정진'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전력을 다한다"고 평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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