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참사에도 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은 '웃음'
전 국민이 세월호 참사에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박 대통령이 웃음을 띠고 있는 프로필·커버 사진이 게시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오후 4시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ghpark.korea)에서는 세월호 참사 애도의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프로필 사진과 커버 사진 모두 웃음을 띠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페이지 가득 자리잡은 커버 사진에서 박 대통령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세월호 침몰로 슬픔에 빠진 국민들의 정서와는 어긋나는 것이다.
현재 해당 커버와 프로필 사진에는 "사고 났는데 웃는 사진이라. 보기 좋지 않다" "어째서 진도 사람들 이야기는 하나도 없냐"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는 청와대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세월호 탑승자 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라고 적힌 배너가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청와대 페이스북 커버 사진의 경우, 28일에 애도의 메시지가 담긴 사진으로 변경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는 지난 1월30일 이후로 게시물을 올리지 않고 있다. 프로필 사진은 지난 1월29일, 커버 사진은 지난해 8월25일에 올라와 아직까지 변경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페이지의 '좋아요' 숫자는 17만1202명이며, 매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박 대통령에게 메시지나 건의사항을 남기고 있다. 국민들과 소통 통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지가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청와대 측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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