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급차 시장 진출 앞두고 팀장 전 직원 대상 '모던 프리미엄 내재화 교육' 주문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 실무 적용 방안 도출'이라는 특명을 내렸다. '중국에서의 브랜드경영 선포', '신형 제네시스를 통한 유럽 고급차 시장 진출' 등 현대차의 본격적인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앞서 임직원들의 정신무장을 주문한 것이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7월까지 팀장급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이른바 '모던 프리미엄 내재화 교육'을 실시한다. 개인별 교육시간은 7시간이다. 4개월여 간 차수를 나눠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진행된다.
'현대차만이 제공할 수 있는 프리미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모던 프리미엄은 현대차의 글로벌 이미지 제고를 목적으로 2011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됐다.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는 현대차의 현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도 모던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프리미엄 내재화 교육은 모던 프리미엄을 실제 업무에 구현할 수 있도록, 팀장급 직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도출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모던 프리미엄을 단순 구호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해 단계를 넘어서자는 취지며, 브랜드 관점의 변화 관리를 지원하는 방법론 등이 주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팀장급 직원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고객 대응시 모던 프리미엄의 가치를 전달하는 방법 ▲팀장 교육 후 팀원들에 대한 모던 프리미엄 교육 매뉴얼 ▲팀 리더 및 모던 프리미엄 에이전트로서의 역할 인식 등의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현대차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추진 중인 이른바 '프리미엄 브랜드경영'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고객과의 최접점에서 이뤄지는 직원들의 대응 방식과 실무 능력이 곧 현대차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럽에 신형 제네시스를 론칭, 고급차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현대차는 최근 중국에서도 브랜드경영을 선포하며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최성기 현대차그룹 중국사업총괄 담당 사장은 최근 열린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나 "중국에서 현대차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 브랜드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경영에는 '품질경영'을 뛰어넘어 고급차 시장으로의 진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가 포함돼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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