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집 등 담보로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할 뻔했던 동부그룹이 자산 매각 방식을 채권단에 위임하기로 하면서 산업은행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신용위원회를 열어 1260억원을 동부제철에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일단 이날 중 동부제철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에 필요한 921억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는 채권단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김준기 회장의 30억원대 한남동 자택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김 회장의 동부화재 지분 약 7%와 계열사 주식 일부, 인천공장 부동산 일부도 담보로 내놨다.
산업은행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이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을 담보로 내놓을 것을 요구했지만 동부그룹은 다른 담보를 제공하며 이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그동안 동부그룹은 채권단과의 잦은 마찰을 겪었다. 동부그룹이 지난해 자구계획안을 발표하고도 자산 매각 등에 소극적이었다는 게 채권단의 판단이다.
급기야 채권단이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 동부그룹이 채권단의 자산 매각 방식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동부제철은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기게 됐다.
BW 조기상환청구분 912억원을 갚지 못하면 동부제철은 대출금을 회수당해 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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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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